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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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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인생을 바꾼다

admin 2023-09-07 조회수 231

부부관계 좋아진 조 부장, 입 귀에 걸렸네

   중소기업 영업직에서 일하고 있는 조 부장(52세)은 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쉰이 넘으면서 몸이 확실히 예전 같이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게다가 주변에서 심장마비, 암 등의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불안하기만 하다. 피곤해서 집에 오면 늘어지기 일쑤인 그에게 아내 역시 불만이 많다. 그래서인지 자주 다투게 되고 부부 사이도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평소 코를 심하게 골던 그는 텔레비전에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밤이 무서웠던 조 부장의 인생 역전기

  우선 조 씨가 어느 정도 코를 고는지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수면 다원 검사를 해보았다. 그는 매우 극심한 코골이로 인해 산소 포화도 수치가 심각하게 떨어져 있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게 잠을 자려면 동맥 산소 포화도가 95% 정도는 되어야 원활하게 숨을 쉰 것인데 조 씨의 경우는 60% 남짓이었기 때문이다. ‘코골이’를 절대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과 뇌가 저산소증으로 망가질 수도 있다. 렘수면은 에너지가 뇌로 공급되고 기억이 다시 구성되는 단계인데 이때에는 몸의 움직임이 멈추는 대신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한 연구 기관에서는 사람이 깨어 있을 때와 잠을 잘 때 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뇌의 자기 공명 촬영을 해서 알아보았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 활동할 때보다 렘수면 동안에 뇌 활동이 더 활발하다는 결과가 나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렘수면이 이루어지는 동안 뇌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지식이나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새롭게 만들고, 하루 동안 입력한 기억을 정리하는 작업도 하게 된다. 즉 버릴 것과 저장할 것을 구분하고 저장할 것은 다시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기억을 차곡차곡 분류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렘수면 중에 남성은 성기에 피가 몰려 발기가 된다. 또한 이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만 성기에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어 아름다운 사랑은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렘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부부 관계에도 빨간 불이 켜진다. 즉 매일 밤 렘수면이 없이 잠을 자는 사람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떨어질 뿐만아니라 성생활에도 크나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3주에 걸친 치료 후 조 부장은 화색이 돌았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 날 수 있었고 피곤하거나 졸린 느낌도 사라졌다. 집중력도 좋아져 업무효과도 높아졌다고 한다. 회사에서도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냐며 비결을 물어 온다고 했다.

달라진 것은 비단 회사 생활만이 아니었다. 전에는 늘 피곤해 아내와 부부 관계도 거의 갖지 못했는데 코골이 치료를 시작한 이후 활력 넘치는 부부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면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우리의 타고난 수명 시계가 다한 시점에서 모든 사람이 수긍하는 사망을 ‘자연사’ 라고 한다. 이와 달리 직업적으로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는 경우를 ‘과로사’ 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30대의 과로사의 비율도 점차 늘고 있어서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분히 쉬지 못하고 일에 매달려 산다는 말이다.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챙길 줄 아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훗날 나이가 들어 고생하지 않기 위해 젊은 시절 허리띠를 졸라 매고 일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행복을 충분히 즐기면서 노후를 대비해도 늦지 않다. 효율적이고 상쾌하게 인생을 살려면 자신의 수면 습관과 상태를 잘 살펴보고 실천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